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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Santiago de Compostela

싼티아고 여행기 - 1 (한국-프랑스-생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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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여행을 생각하게된건 정말 즉흥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한번가볼까?'  이게 전부였다.

준비기간도 많지 않았다. 

프랑스 TGV가 몇달전에 예약하면 싸다는것도, 순례길에 들고갈 준비물 정보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떠났다.


7/8 순례자 여권 + 학생순례자여권 을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마포에 있는 한국까미노연합 사무실에서 방문수령을 했다.(추가로 국제 학생증까지 방문수령했다....그만큼 준비를 안했다는거지 ㅜㅜ)



한달간 내 든든한 빽이 되어줄 배나조차 3일전에 샀으니.....말 다했지


여기서 내가 까미노에서 했던 첫번째 실수가 발생한다....바로 스페인 7,8 월 평균 온도만 보고 반바지만 준비한 것이다....(그 덕에 내 다리가...)


아무튼 나름 치열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7/10 인천공항 -> 베트남 ->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 편을 타게 된다.



12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아침 7시경 프랑스 CDG 공항에 떨어졌다.

그날 야간 FlixBus를 타고 생장으로 가기위해 프랑스에 잠깐 들린 거지만 나름 프랑스를 구경하고 싶었기에 호기롭게 무작정 에펠탑으로 향했다.


내가 도착한 날은 프랑스가 포루투갈에게 유로2016에서 지고난 다음날 이었다. 그날 에펠탑에서 거의 폭동 수준에 응원 및 뒷풀이가 있었기 때문에 에펠탑은 아쉽게도 바리케이트로 막혀져 있었다. 그래도 멀리서나마 본 에펠탑은 멋있긴 멋있었다.







에펠탑 말고도 노트르담 성당,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파리에 있는 파리바게트 등등 저녁까지 정말 열심히 돌아 다녔다.

순례자니깐 당연히 걸어다녔다.....








저녁이 다 되서 난 Flix Bus를 타러 걸어서 출발을 했다.

밤이 되니깐 정말 추웠다 ㅜㅜ

Flix Bus가 정말 그 시간에 맞춰 오는 바람에 놓친건줄 알고 쫌 긴장하긴 했다.....

야간 버스는 정말 지옥이었다...ㅜㅜ 


아무튼 난 바욘이라는 도시에 도착하게 되었고. 여기서 생장까지 가는 교통편을 이용해 가야했다.



난 여기서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우선 바욘에서 생장을 가는 기차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총 두번 있다. 무조건 기차를 추천한다(사실 버스는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셍장이란느 도시는 2개다...................................................!!!!!!!!!!!!!!!!!!!!!!


그 불길한 예감이 아주 적중해서 난 위에 있는 셍장으로 가버렸다.....

원래 목적지는 셍장피에드포트로 가는거지만 말이다...........


난 이 사실을 짝퉁(?) 셍장으로 가는 도중 알아버렸고! 그냥 오전을 이 마을에서 보내고 돌아와 오후 기차를 타야만 했다

그래도 나름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어서 사진 몇장은 올려봐야겠다ㅎㅎ






결국 다시 돌아와 진짜 셍장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드디어!!!드디어 도착하게 되었다.


순례자 사무실을 찾는건 아무 걱정할 필요 없는게 그냥 따라가면 된다....정말 걱정하지 마시길...만약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날 셍장에 도착했다면 기차에서 내려 셍장역을 나가면 바로 앞에 지도가 있고, 노란 화살표로 순례자 사무실까지 친절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ㅎ







셍장은 확실 아름다운 마을이다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꿀팁은 꼭! 공립 알베르게(55번 이었나?)를 찾아서 가는걸 추천한다. (난.....짝퉁 셍장에 갔다 오느라 오후에 도착해서 그런지 다 차버린...)

처음이라 알베르게 평균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많은 돈을 사립 알베르게에 써버렸다.

딱히 알베르게가 좋지 않다는게 아니라 그냥 돈이 아까워서...





이렇게 한국 - 프랑스 - 바욘 - 셍장 에서 보고 경험했던것을 적어봤다. 드디어 필그림으로써 순례자 길 위에 섰다.

이때 사람들마다 다양한 생각을 할 것이다.

난 내가 할 수 있을까? 남은 거리 보면서 이걸 언제 끝내? 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때가 가장 설레고 두근두근 거렸다.


지금 이 순간도 까미노 위에서 자신만에 까미노를 찾기위해 걷고 있을 순례자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부엔 까미노'






나중에 다 말하겠지만 내가 느낀 팁은


1. 공립알베르게 가는게 짱이다!

2. 다양한 공립알베르게가 존재한다(기부, 바닥에 매트리스 깔아주는 알베르게 등등) ! 그래도 공립이 짱이다!! 진심 걍 짱이다. 두번가라 

3. 왜 그러냐면 사립에 자도 공립에 자도 걍 배드벅 물릴 사람은 다 물림...절대 공립이 더럽지 않음 오히려 국가나 지방단체에서 관리하는거라 평균은 함

4. 공립알베르게 잘려면 일찍 일어나야함...ㅜㅜ 난 보통 5시 30정도에 출발했음(여름이라 해가 빨리 뜨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30~1시간 정도만 어둠을 걸으면 해가 떴었다)

5. 돈 아낄려면 정말 자기가 하는만큼 아낄 수있음

6. 일행과 함께 밥을 먹는걸 추천한다. 진짜 같이 장을 봐야 딱 한끼 먹을 양만큼 쇼핑할 수 있음 -> 가격이 저렴해짐

7. 사먹어도 된다. 근대 확실히 비싸다.

8. 사먹는게 만들어 먹는 것 보다 절대 맛잇지 않다.(거기서 거기다)

9.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줄 서기(만약 알베르게가 문을 열지 않았다면 그 앞에 가방을 줄세워 놓고 그것이 자기 차례가 되는것이 까미노 전통이다)

10. 들어가자 마자 콘센트 찾기!(멀티탭 들고가면 좋아함)

11. 배터리 충전충전 또 충전

12. 셋팅 완료후 재빠르게 세탁기를 확보 or 즉시 샤워 후 손세탁

13. 이 모든걸 빨리 해야 하는이유는....빨리 쉬기 위해서임ㅋㅋㅋㅋ진짜 다 해놓고쉬는게 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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