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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Santiago de Compostela

싼티아고 여행기 - 2 (셍장 - Roncesvalles) feat. 죽음의 피레네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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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여름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이 경로를 선택한 것입니다. 겨울에는 폐쇠되는 경로가 있으니 이 부분 잘 보시고 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출발 새벽이 밝았다.


전날 만나게 된 오병웅 학사님, 유리누나, 홍석씨 이렇게 4명이 함께 출발하게 되었다.




해가 뜨는 마을 끝 부분 풍경





내가 지냈던 25번 알베르게( 함께 출발하는 홍석씨 모습)




25번 알베르게에 놓여져있던 코엘료의 연금술사



상쾌한 새벽공기와 산길은 멋진 풍경을 선물해 주었다.







셍장에서 출발하여 처음으로 쉴만한 곳이 나온것은 셍장에서 대력 7~8 km 떨어진 Orisson 이라는 곳이었다.


내가 처음 생각한 Orisson의 모습은 마을이었지만 실제 만난 모습은 그냥 작은 여관 이었다.


그곳에서 짧은 여행을 신학교로 부터 허락받아 나온 오병웅 학사님은 어쩔수 없이 먼저 출발하기로 하였고, 나와 홍석씨, 유리누나는 천천히 걷게 되었다 ( 결국 또 만나게 될 오병웅 학사님 ㅜㅜㅋㅋㅋㅋ)



Orisson 의 모습



셍장에 오전 일찍 도착하신 순례자라면 순례자 사무실에서 끄레덴샬(순례자 여권) 만드는 과정을 거친 후 Orisson 까지 와서 산 중턱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리까리한 날씨가 계속 되었지만 이미 출발한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기에 우리는 계속 걷게 되었다.



이것쫌 잘나옴



그 후로 안개가 계속 되었다...ㅜㅜ



멀리서 봤을때 양인줄 몰랐다.....은근 멋있는 풍경 이었음



나바라 왕국이라는 표시였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까미노를 하면서 다양한 왕국들을 거치게 된다.



결국 비가오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ㅜㅜ 


내리막길은 정말 진흙으로 가득차게 되고 걷기 힘들었다.


그 사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프랑스-스페인 국경을 넘게 되었고(비도 너무 많이 오고 정신이 없었음) 고생 끝에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Roncesvalles 에 도착하게 되었다.


숲을 나와 조금만 걷다보면 수도원으로 사용되던 큰 건물이 보이는대 이곳이 바로 Roncesvalles다



Roncesvalles 알베르게의 내부 광장(?) 풍경


이곳에서 유로 세탁서비스 및 세탁실을 운영하고 있다.



난 이곳에 도착하고 난 후에 정말 순례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셍장은 단순히 관광지 느낌에 마을느낌이 강했지만 이곳에서 본 사람들과 알베르게 풍경들이 정말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레네 산맥을 넘는 고생끝에 눕는 이 침대가 정말 달콤하게 느껴졌다.




Roncesvalles 에서는 알베르게 비용을 지불하는 과정에 식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 사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피레네 산맥이 끝난 것이 아니라 꽤 많은 내리막길이 남아있기도 하고 당장 이곳에서 먹을 것이라곤 자판기에 있는 즉석식품 뿐이다.


아무튼 식사와 알베르게를 신청하고 유로 세탁서비스를 신청한 후 샤워를 했다. 

여름이지만 비를 흠뻑 맞고 덜덜 떨고있는 나에게 따듯한 물은 정말 좋은 선물이 되었다.


샤워가 끝나고 나면 친절하게도 수건과 함께 돌돌 말려서 배달된 내 세탁물을 볼 수가 있다.(이거 좋음 추천함)


여기서 또 내가 느낀 팁을 말하자면 만약 탈수기가 있는 곳이면 그냥 손빨래가 더 좋다. 탈수기 돌리고 널어놓으면 정말 빨리 마른다.ㅎㅎ(여름 기준)


아무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이 모든 과정이 정말 정신없게 이루어 졌다. 



냠냠




그래도 프랑스길에서 가장 힘들다는 피레네 산맥을 넘었다는것이 가장 큰 기쁨이 아닌가 싶다.


첫날부터 만나게 되는 피레네 산맥은 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니 정말 진짜 조심히 또 조심히 걷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난 스틱도 없이 이 까미노를 마쳤지만 스틱이나 지팡이 정도는 하나 사서 들고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내리막길에서는 정말 무릎 나가는것 한순간이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ㅎㅎ



이 순간에도 걷고 있을 순례자들에게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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