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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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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을 주는 친구 오늘따라 눈도 내리고 연말이라 기분도 좋고 하니깐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문뜩 한 친구가 생각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투'와'부러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친구는 정말 잘하는 친구입니다. 주변에서는 너도 잘한다, 너도 할 수 있다 등등 그 친구와 비교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만큼 똑똑해도, 책을 많이 읽어도 그 친구가 가진 '열정'은 정말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부분에서 그 친구는 '부러움'을 느끼게 하는 친구입니다.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뺏거나 반대로 그 친구가 잃었으면 하는 그런 '질투'가 아니라 나도 저런 '열정'을 쫒아야지, 더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자극을 받았습니다. 가끔은 멘토가 되기도 하고, 조력자가 되기도 하..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8(epilogue) 이직을 하고 거의 6개월이 흘렀다. 이제 와서 이런 글을 쓰는 이유를 물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기로 다짐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이직을 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많은 것을 볼 수 있구나'였다. 처음에 이직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마냥 기뻐서 이런 생각을 잘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직을 하고 업무에 적응을 하고 나니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SI 회사에 있을 때 나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IT가 그냥 인력 장사인 걸까? 그렇게 밤새며 공부했던 자료구조와 운영체제는 학점을 위한 과목이었나? 오라클 DBMS만 믿고 프로시저로 모든 것을 조작하는 SI환경, JAVA는 그저 CRUD를 위한 스크립트,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소스코드를 통해 툴로 찍어내던 화면... 이러한 곳에서 ..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7(2차 최종 면접) 드디어 마지막 면접이다. 이 면접만 넘으면 길었던 이직 여정이 끝이 난다. 너무나 떨리는 마음으로 최종 면접을 보러 갔다. 마지막 면접은 두 분이 들어오셨다. 그러면서 개발자의 마인드와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했던 업무, 그리고 간단한 기술 질문들을 하셨다. 너무나 추상적인 질문부터 엄청 자세한 기술 설명까지 넘나드는 면접이었고, 어쩌면 가장 어려운 면접이었던 것도 같다. 그렇게 최종면접이 끝나고 정말 '아 끝이다...'라는 힘 빠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래와 같은 메일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진짜 마지막 일정이 끝이 났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너무나 고마운 일정이었다.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6(1차 면접) 드디어 떨리는 면대면 면접을 보게 되었다. 우선 전화면접에서 틀렸던 것이나 조금은 아리송한 질문들을 정리했다. 또한 내가 제출했던 포트폴리오/github에 있는 프로젝트들을 검토하고 다시 한번 복기시켰다. 복장은 그냥 셔츠에 슬랙스바지를 입었다. 정장을 입고싶었지만 다른 후기들을 봤을 때 정장은 너무 과한 것 같아 입지 않았다. 카카오에 도착하니 7층에 사내 카페가 있었다. 면접에 들어가니 초반에는 전공 및 내가 프로젝트에서 사용했던 기술 + 해당하는 기술에 기초 질문들을 받았다. 중반에서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들에서 내가 포트폴리오에 적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왜?" 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후반에는 팀 만에 면접방식이 존재하여 해당 블로그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기초가 있다면 풀만한 질문들이었다...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5(원격면접)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지나쳐 드디어 '면접'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딩테스트 합격이라는 메일 다음에 아래와 같은 메일이 도착했다. 내가 공부했던 내용은 링크에 걸어 두었다. 물론 여기 나와있는 내용 말고도 정말 많은 내용을 질문받았지만 다시 한번 복기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한 점은 잘한 것 같다. 원격 면접을 보기 위해 오후 반차를 내고 스터디룸 2시간을 빌렸다. 조용한 곳을 찾다 보니 카페보다는 스터디룸이 나을 것 같았다. 전화가 연결되고 공고에 나와있는 기술 스택과 관련된 기초 질문들이 쏟아졌다. 아쉽게도 대답을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 잘 대답했던 것 같다. 진행 시간은 30분 정도였고, 진행되는 동안 내 모든 대답을 녹음했다(아이폰이라 면접관들의 질문을 녹음하지 못했다 ㅜㅜ) 그..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4(코딩테스트) 코딩 테스트 과정은 해커랭크 라는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해당 플랫폼은 영문 사이트로써 문제도 모두 영문으로 주어진다. 다행히도 현재는 번역을 지원해 주고 있다.(번역이 더 여려웠음..ㅠㅠ) 난이도는 솔직히 어려운 알고리즘들이 나오지는 않았다. 자료구조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O(n)으로 풀 수 있느냐 느낌에 문제였다. 또한 3문제중 3문제 모두 만점을 받아야 유리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예외 케이스를 찾는 거였다. 경곗값이나 오버플로우등을 고려한 자료형 선택은 필수적이었다. 신입분들 코딩테스트 난이도는 엄청 어렵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4시간 중 2시간 30분 정도를 사용하고 1시간 정도는 남았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고 나니 너무 오버해서 코딩..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3(지원 & 서류 전형) 나는 카카오 채용 사이트에 있는 상시 공고를 통해 지원했다. 지원 프로세스는 서류 > 코딩 테스트 > 원격 인터뷰 > 1차 인터뷰 > 2차 인터뷰 순서로 진행 되었다. 카카오라는 회사 앞에서 '과연 내가 잘 할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한것 같다. 그래서 많은 프로젝트를 쭉 나열하고 이런 스킬도 썼고 저런 스킬도 썼고 주절주절 쓰는 방법은 포기했다. 왜냐하면 오히려 이런 기술들은 카카오에 더 많은 전문가 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내가 잘했던 것과 재미를 느꼈던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프로젝트 경험은 개인적으로 재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처음 진행한 것 한개와 가장 깊고 자세하게 진행한 프로젝트 총 2개를 적었다. 또한 포트폴리오 파일에는 개인적으로 재..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2(이직 전 환경) 나는 SI/SM을 주로 하는 회사에서 카카오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카카오라는 회사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에 무게를 좀 더 두고 싶다. 그 전 회사에서는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6개월의 인턴 과정을 통해 웹, DB, Spring 등 꼭 필요한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너무 고맙게 생각하는 동기들과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점도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 회사에서 경험한 SI환경은 내가 생각하는 개발 문화와는 너무나 다른 점이 많았다. 100개 일이 있다면 보통 20개의 중요한 일과 80개의 나머지 일들이 있다고들 한다. 그럼 숫자로만 따지면 20:80이지만 사실 중요도로 따진다면 오히려 80:20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내가 있던 SI환경에서는 나머..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1(prologue) 이번 주 진척률 90%!! 테스트 10개 완료했습니다! 일단 완료 찍고 테스트로 넘겨 내가 있던 SI 프로젝트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이다. 회사의 문제가 아닌 SI 성격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던 문제들 개발자로서의 문화적 성장보다는 건수를 채우고 '진행 중'이라는 플래그를 '완료'라고 변경하는 것에 주목하는 환경 이것이 SI였던 것 같다. 위 상황이 뭐가 문제인가를 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위 상황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다만 개발자로서의 문화적 성장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다른 환경을 접해야 했다. 그래서 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ps. 이직을 도와준 친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호식이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