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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2(이직 전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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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I/SM을 주로 하는 회사에서 카카오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카카오라는 회사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에 무게를 좀 더 두고 싶다.

 

그 전 회사에서는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6개월의 인턴 과정을 통해 웹, DB, Spring 등 꼭 필요한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너무 고맙게 생각하는 동기들과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점도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

회사에서 경험한 SI환경은 내가 생각하는 개발 문화와는 너무나 다른 점이 많았다.

 

100개 일이 있다면 보통 20개의 중요한 일과 80개의 나머지 일들이 있다고들 한다.

그럼 숫자로만 따지면 20:80이지만 사실 중요도로 따진다면 오히려 80:20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내가 있던 SI환경에서는 나머지 80개의 일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분위기였다.

고객사에게 매주 진척률을 보고하고, 그것이 곧 돈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같은 코드를 복사&붙여 넣기 하고, 의존성이 생긴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촉박한 시간과 자원 때문에 개발이라기보다는 예전 교수님이 말씀해 주었던  'key puncher'라는 말이 어울리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이곳에서 10년 20년 있더라도

개발자로서의 문화적 성장은 조금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곳에서도 훌륭한 개발자와 엄청난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꼭 내가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스스로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난 이직이란 카드를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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