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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SI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이직 여정 - 08(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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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하고 거의 6개월이 흘렀다.

 

이제 와서 이런 글을 쓰는 이유를 물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기로 다짐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이직을 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많은 것을 볼 수 있구나'였다.

처음에 이직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마냥 기뻐서 이런 생각을 잘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직을 하고 업무에 적응을 하고 나니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SI 회사에 있을 때 나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IT가 그냥 인력 장사인 걸까?

그렇게 밤새며 공부했던 자료구조와 운영체제는 학점을 위한 과목이었나?

 

오라클 DBMS만 믿고 프로시저로 모든 것을 조작하는 SI환경,

JAVA는 그저 CRUD를 위한 스크립트,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소스코드를 통해 툴로 찍어내던 화면...

 

이러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나는 개발자 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카카오라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개발자에게 있어 안티 패턴들을 피하려고 하는 문화는 항상 존재하여야 하고

그것들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무튼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개발자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직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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